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1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3당 대표회담 제의에 대해 "월드컵기간 정쟁중단을 의제로 제기한 것 같으나 지금 정쟁은 없고, 있다면 대통령 일가의 비리와 주변의 권력비리가 있을 뿐"이라며 "우리보고 일상 업무를 포기하라는 것인가"고 말해 회담을 사실상 거부했다. 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 대표의 정쟁 중단이라는 용어는 온당치 않으며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어야 한다"면서 "이 경우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권이 최성규, 김희완씨를 빼돌리고 비리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 사과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권이 스스로 제공한 비리까지도 입닫고 있어야 하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월드컵에 협조하나 정쟁중단을 위한 3당 대표회담은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마치 정쟁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고 우리를 격하시키려는 의도로 불쾌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