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오는 29일로 시한이만료되는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와 관련, 각 당이 특정후보를 내지 않고 완전 자유투표로 새 의장단을 선출할 것을 제안해 주목된다. 이 의장은 최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를 비롯,각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정치권 분위기상 후반기 원구성이 결코 녹녹지않다"며 이같은 제안을 하고 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이규택 총무는 19일 "이 의장 주장의 핵심은 각 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모든 의원들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완전 자유투표를 실시, 의원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을국회의장으로 선출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이 의장 본인을 포함한 현 의장단이 투표대상에 포함돼"연임을 노리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는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이 모두 차기 의장과 부의장 후임을 내정해놓고 있는 상태여서 실현가능성은 그리높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박관용(의장), 민주당 김영배 조순형(의장), 자민련 김종호(의장) 조부영(부의장) 의원 등이 차기 의장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는 완전 자유투표를 실시할 경우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해야 하는 점을 고려, 특정당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노무현(盧武鉉),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차기 의장으로 밀 경우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