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규택(李揆澤) 총무를 선출함에 따라 내주초 부총무단을 구성하는 대로 민주당과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착수, 월드컵외빈 맞이가 필요한 만큼 최소한 의장단은 이달중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총무는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며 그 첫 과제로 "후반기 원구성에서 주도권을 쥐고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못박아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밀어붙일 태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현재 독자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일단 자민련에 부의장 1석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자민련과 공조, 의장을 차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최근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양당간 관계가 악화돼 실현 가능성은희박해 보인다.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표결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1석을 모두차지하는 방안을 더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135석이기 때문에 2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과반수가 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김진재(金鎭載) 의원과 최근 사돈관계를 맺은 한승수(韓昇洙) 의원 및 함석재 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강한 반발에 따른 국회 파행을 각오하는 전략이다. 당내에서 의장 후보로는 박관용(朴寬用) 전 총재권한대행이, 부의장 후보로는정창화(鄭昌和) 전 총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의장단 선출 이후 협상을 벌일 방침인 상임위원장의 경우 이규택 총무는 그동안민주당이 차지해온 운영위원장을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정도만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대선과 대선이후를 대비, 예결위와 정보위 등 민주당이 갖고 있는 다른 중요 상임위원장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재경위원장엔 김동욱(金東旭) 박종근(朴鍾根), 통외통위원장엔 유흥수(柳興洙),보건복지위원장엔 전용원(田瑢源) 이원형(李源炯), 예결위원장엔 이강두(李康斗) 윤영탁(尹榮卓)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