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출신 3선인 함석재 의원이 16일 자민련을 탈당했다. 함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수당인 자민련이 이번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낸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회의를 느끼고 탈당한다"고 밝혔다. 함의원은 6.13지방선거가 끝나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자민련 의석수는 15석에서 14석으로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은 함 의원이 입당할 경우 원내 과반수에 1석이 모자라는 1백34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가에서는 함의원의 탈당이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민련내에선 함 의원 탈당을 계기로 그간 탈당설이 돌았던 의원 3~4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며 "무더기 탈당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재선의원은 "지방선거후 자연스럽게 정계개편 논의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지방선거후 정계개편 과정에서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예고했다. 함 의원의 자민련 탈당은 한영수 김현욱 전 의원과 이원종 충북지사에 뒤이은 것이지만 현역의원으로는 지난해 1월 "의원임대"파동때 당을 떠난 강창희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후 처음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