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각 정당과 양대 노총을 방문, 월드컵 기간에 정쟁 및 노사분규 중단을 공식 제의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15일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번 국무회의에서 강조했듯 3당 대표와 양대 노총을 방문해 무정쟁 무파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도 월드컵 기간 노사분규나 이익단체의 집단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점검하는 한편 정쟁도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오는 20일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잇따라 방문,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월드컵기간 정쟁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월드컵기간 노사분규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 민주노총 지도부도 초청했으나 민주노총이 거부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