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유럽연합(EU)과 수교 1주년을 맞아 EU의 세계 다극화 노력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지역적 발전과 통합의 길로 나가는 유럽동맹' 제하의 보도물에서 "유럽동맹은 미국의 일극 세계화 책동을 반대배격하고 국제관계의 다각적인 발전과 다극화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EU는 정치.경제.외교문제에서 외세의 간섭을 배제하고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며 특히 "독선적인 미국의 정책에 반발하고 중동문제를 비롯한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국제사회에서 EU의 지위와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교 이후 북한과 EU 관계가 "좋게 발전하고 있고 유익한 사업들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EU는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하고 5월 14일자로 외교관계를 수립한다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