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13일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북식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7월 북한 서해안 지역에서, 이어 8월부터 동해안 지역에서 인도적 차원의 식량을 배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WFP는 이날 발표한 긴급구호활동 보고서 19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북식량 추가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보고서는 금년 3.4분기 지원식량 재고 부족으로 고아나 어린이, 임산부에게만 식량을 배급할 수 있을 뿐 북한의 노년층 35만명과 중등학생 67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식량 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WFP는 또 수송선이 도착할 예정인 이달 말까지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용유 공급이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탕 또한 재고가 바닥나 "올해 말까지 대북 지원에 필요한 설탕을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기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엔과 국제 비정부기구(NGO) 등 14개 기관의 대북지원 모금 실적이 지난 5일 현재 올해 목표 2억2천154만달러(한화 약 2천847억원)의 10% 가량인 2천300만달러(약 295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