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와 농번기 등이 겹치면서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 선관위와 각 후보캠프 등에서 대책 마련에 급급하고 있다. 13일 대전.충남 선관위와 지방선거 출마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가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낮아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선거기간이 월드컵 개최와 본격 농번기 등이 겹친 데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쟁에 염증을 느낀 일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 선관위에서는 투표 참여율을 높이고 유권자 관심을 끌기 위해 대전시내 5개 고층 건물에 대형 걸개그림을 부착하는가 하면 관내 전 약수터에 선거홍보현수막을 설치했고 이달 초부터 지역에서 생산하는 소주병에 홍보 문안을 삽입, 선거 열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충남선관위도 일선 시.군 주요 도심거리에 공명선거와 선거참여 현수막을 내걸었고 지역별로 공명선거 걷기대회 개최 등 선거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 조직이 월드컵 성공개최 준비에 전력하고 있고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도 낮아 투표율이 50% 밑으로 내려갈 것에 대비, 선거참여 캠페인과 함께 공명선거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에 의한 당선자는 대표성 등에 문제가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각 지방선거 후보 캠프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0%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투표 결과 예측과 함께 이에 맞는 선거전략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단체장 측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표가 대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조직 강화에 나섰으며 도전하는 후보 진영에서는 투표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모 후보의 선거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망은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표율에 맞춘 선거 전략을 수립하다 보면 자연히 기존 공.사조직 관리에 주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선거에서의 투표율은 2000년 총선이 57.2%, 98년 지방선거 52.7%, 95년 지방선거 68.4%로 해마다 조금씩 떨어졌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