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강 상류에 건설하고 있는 금강산댐의안전성 취약문제와 관련, 최대 고비로 떠오르는 올 여름 홍수기를 넘기기 위해서는금강산댐의 일부를 비우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평화의 댐 설계에 참여하고 금강산댐 누수 문제를 제기했던 수자원기술사 최석범씨는 6일 "홍수기를 2개월 앞두고 있는 금강산댐은 이번 여름만 지나가면 붕괴위험을 넘기고 여수로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댐 안전성 문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우기전에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현황파악 결과 여수로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지만 댐 본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우리측 평화의 댐 보강공사도 필요 없으며 여수로 설치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올 여름 홍수철 이전에 일정 수위까지 물을 미리 빼놓도록 촉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 "금강산댐 현황을 파악한 결과 누수나 함몰 등이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역시 방수로를 통해 장마철 이전에 안전선까지 물을 빼놓아 홍수기를 넘긴 뒤우리가 기술을 지원해 세밀한 콘크리트나 점토를 집어 넣어 보수하면 금강산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금강산댐 본체의 안전성 취약여부에 상관없이 북한이 홍수기 전에 물을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근거는 지난 1-2월 20여일에 걸쳐 3억5천만t의 물을 흘려 보낸 곳으로 추정되는 임시 방수로와 많은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팬 웅덩이,모래 등이 쌓여 있는 곳을 인공위성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화의 댐 2단계 보강공사에 대해서는 "금강산댐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성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막대한 예산이들어가는 2단계 보강공사보다 여수로를 신설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최씨는 금강산댐의 물을 미리 빼놓으면서 발생하는 발전 손실액은 우리가 지원하면 되고 북한은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하기 위해 금강산댐 위에 몇 개의 댐을 더건설해 놓았기 때문에 장마철 발전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마철이전까지 금강산댐의 일부 물을 빼도록 대북협상을 통해 촉구했으나결렬될 경우 최후의 방안으로 하류지역이 입는 피해에 대해 국제법을 적용, 처리해나갈 문제라고 덧붙였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