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결심을 계기로 그동안 야당측이 거센 공세를 벌여온 아들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민주당 탈당선언을 하면서 각종 게이트 의혹과 차남 홍업씨, 3남 홍걸씨 등 아들문제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직접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아들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고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내부에선 월드컵 대회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아들 문제로 국력을 소진해선 안된다는 점과 양대 선거전략을 감안, `조기정리론'이 대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이 아들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좀 더 지켜보자"고만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일각에선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걸씨가 조만간 자진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홍걸씨 귀국문제는 청와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검찰조사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탈당까지 결심함에 따라 어떤 형식으로든 홍걸씨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