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 인근에서 4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말레이시아 관광객 9명과 북한인 2명이 사망했다고 말레이시아 베르나마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평양에서 4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북한 주민은 버스운전기사와 안내원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여행을 주선한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인 대니 웡은 22명을 태운 버스가앞서가던 다른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바꾸다 2m 깊이의 갱도에 떨어졌다고전했다. 웡은 사고현장에서 5명이 사망했으며 6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고말했다. 사망자중 1명은 31세이며, 나머지는 56세에서 77세 가량의 노인들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부상자중 2명은 중상이다. 웡은 관광객을 수행한 직원으로부터 사고발생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관광객들은 지난달 30일 엿새간의 휴일을 맞아 215명의 다른 말레이시아인들과 함께 북한에 입국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8개조로 나뉘어 관광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외무부 관리는 베이징(北京)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현재 북한 관리들로부터 자세한 사고내역을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나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지는 않고 있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