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나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어린이날인 5일 각각 경기일산 홀트아동복지회와 서울 용산 소화아동병원을 찾아 장애아동과 병상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문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 이미경 곽치영 최영희 의원 등과 함께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 김근조(金根祚) 회장 등과 장애인 및 입양아 정책에 대한 토론을 한 뒤 부인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장애아동에게 목욕을 시키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노 후보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365일 어린이날이지만,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못 받는 어린이들과 정책적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병국(鄭柄國) 의원, 진 영(陳 永) 용산지구당 위원장과 함께 소화아동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어린이들에게 인형과 축구공을 선물하고 "빨리 완쾌돼 월드컵때는 함께 축구를 하자"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중인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을 만나 햇볕정책과 남북관계, 중국의 부상과 향후 역할 및 한국의 부정부패 문제를 소재로 30여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