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정부 대표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 여사는 8일 오후(현지시간) 아동특총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 아동의 권익과복지증진을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당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개막되는 아동특별총회에서 제56차 유엔총회의장국 수석대표로서 개회를 선언하고 의장 선출시까지 회의를 주재한다. 이 여사는 9일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전개해온 `아동보호 서약운동'의 결산 행사로 열리는 `아동보호 서약서 전달식'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 한승수(韓昇洙) 유엔총회 의장 등과 함께 참석, 전세계 5천여만명이 서명한 아동보호 서약서를 전달받는다. 당초 이번 아동특별총회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무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건의에 따라 이 여사가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 여사는 총회 참석에 앞서 7일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을 방문, 민주주의와사회정의, 여권신장과 아동복지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이 대학이 수여하는 제1회 도덕적 인권지도자상을 수상하고 강연한다. 이번 특별총회에는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 선준영(宣晙英) 주 유엔 대사,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이경숙(李京淑) 아동특별총회 특별대표 등이정부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