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총경)의 로스앤젤레스 잠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3일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본부에 탑승 기록과 근무 여부 등 김홍걸 씨 관련 사항을 조사했다. 박원홍,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에 홍걸 씨의 지난 3년간 탑승기록,재직 및 법인카드 사용 여부, 홍걸 씨 변호인 제임스 방 변호사의 아시아나 고문변호사 재임기간 및 수임료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고 설명을 들었다. 아시아나 측은 탑승 기록이 개인 신상에 관한 것으로 자료 공개가 불가능한데다미주 본부 컴퓨터가 용량 부족으로 3년치 기록을 수록할 수 없기 때문에 본사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은 홍걸 씨의 팔로스버디스 집 구입시 융자 서류에 아시아나직원으로 기재된 것과 관련해 "홍걸 씨는 아시아나에 근무하거나 아시아나가 급여를제공한 적이 없다"면서 "법인 카드도 본부장 한사람에게 발급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측은 또 "방 변호사는 지난 98년 말부터 여러 고문 변호사 중 한명으로 소송관련 사건에 관해 조언을 해주고 있으며 수임료는 본사에서 받기 때문에 잘모른다"고 말했다. 전날 LA에 도착한 두 의원은 이날 오전 LA 시내 중심가 연방청사에서 연방 사법경찰(마셜) 책임자를 만나 최 전총경의 소재 파악과 체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고위 마셜 책임자가 미국 사법 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먀셜 책임자에게서 "협조 공문에 한국 영장을 첨부한것만으로 최 전총경을 체포할 수 없으며 미국 연방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있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소재가 파악되더라도 미국 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시간이걸리고 그 사이 놓칠 수 있어 사전체포영장 등의 조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성공 LA 총영사관 외사담당 영사는 "미국에서는 소재가 먼저 파악돼야만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때문에 최 전총경의 소재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는 사전영장신청이 불가능하다"면서 "우선 최 씨의 신속한 소재 파악을 위해 LA의 거의 모든 당국에 우편으로 한국의 영장사본을 첨부한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4일 홍걸 씨와 최 전총경의 `LA 골프회동' 의혹과 관련해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과 홍걸 씨 집 등지를 방문한 뒤 5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