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양대 선거에출마하려는 여야 후보들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상도동측의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12년만에 상도동으로 김 전대통령을 찾아 부산시장 천거문제를 논의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행보가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그러자 다음날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안상영(安相英) 현 부산시장이급거 상경, 상도동을 찾아 김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경선과정을 설명하고 지원을요청했다. 이어 3일 오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도 상도동을 찾아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에 대해 두루 의견을 교환했다. 상도동 핵심 관계자는 4일 "김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에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한 바 있다"며 "지금 여러 방문자들을 두루 맞이하는것은 정계 원로로서 폭넓은 의견수렴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