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동중국해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추정 괴선박의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한 구와 무기가 3일 인양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의 잠수 조사에서 인양된 무기는 구소련이 대전차용으로 개발한 로켓탄 발사 장치 RPG-7로 보이며, 각각 기관총용과 자동소총용으로 추정되는 복수의 탄창, 탄환도 회수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전했다. 현재 동중국해의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수심 90m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괴선박에서 무기류가 회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 보안청은 인양된 사체를 부검해 사망 원인을 가리는 한편 오는 7일 침몰괴선박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양 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인양 작업 결과를 외교루트를 통해 중국측에 전달했으며, 빠르면 이번 달 말 괴선박 선체 인양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지난해 12월22일 해상 보안청 순시선의 총격을 받고 침몰할 당시 괴선박에는 최소한 15명이 승선해 있었다. 앞서 해상 보안청은 괴선박 침몰 당시 한국어가 쓰여진 구명조끼를 입은 사체 2구를 인양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