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이날 유세연설에서 "민주당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은 역사의 시계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신민주대연합론'을 강하게 비판한 후 "전임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지역차별과 국론분열도 없는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후보는 "노풍을 꺾을 수 있는 이념과 능력이 검증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부영 후보는 "개혁성향의 유권자를 잡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상희 후보는 대전이남의 영호남 지역개발을 골자로 하는 '국토남부삼각거점 공동경제벨트 정책'을 발표,차별화를 시도했다. 한편 총 누계투표에선 이회창 후보가 1만9백95표(75.6%)로 최병렬(2천82표,14.3%),이부영(1천1백25표,7.7%)후보 등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순천=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