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 7∼10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회의와 관련, 곧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등 북측과 실무협의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4월 3∼6일)을 통해 남북이 공동보도문으로 합의, 발표한 경추위 개최를 위한 세부 방안을 금명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을 수석으로 한 대표단 5명을 새로 구성하고 내부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추위 2차회의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추위 개최와 관련한 대표단 구성 등에 대한 남측 입장을 곧 전화통지문으로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경추위에서는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건설, 차관 형식의 정부 쌀 30만t 대북 지원, 경협 합의서 발효, 임진강 수방사업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협력 핵심과제 가운데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 육로관광 등은 `군사보장합의서' 서명.발효와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제2차 경추위 상황을 보면서 남북 군사실무접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임 특사 방북시 철도와 도로 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등을 토의하기 위해 경추위 아래 실무협의회 가동에도 합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