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9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를 내달 2일오후 2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3-4개 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와 공사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은 경위와 홍업씨에게 실제로 청탁을 했는지 여부 ▲홍업씨에게 건넨 6억원의 성격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뒤 알선수재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검찰은 김씨에게 청탁한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김씨가 홍업씨와 친하기때문에 돈을 줬다"는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태재단 김모 전 행정실장 등 재단 관계자 3-4명을 주중 소환, 조사한 뒤 홍업씨에 대한 소환일정을 잡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관련 김 전실장 등 재단 관계자 5-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착수 이후 지금까지 김성환씨 차명계좌로 입.출금한 100여명을 조사했다"며 "김씨가 각종 청탁을 받은 뒤 이를 실제로 홍업씨에게 얘기했는지여부는 김씨를 불러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98년초 6개월간 사장으로 근무했던 D주택 대표 곽모씨를금주내 소환, 김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빌린 6억원 외에 친구인 유모씨로부터 4억원을빌렸다는 의혹과 함께 홍업씨의 강남 개인사무실 임대료 1억여원을 제3자가 대납해줬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용호씨의 한국마사회 경마중계권 로비의혹과 관련, 재작년 당시리빙TV 부사장이던 윤모(해외도피)씨의 차명계좌 3-4개에 대해 압수영장을 발부받아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