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은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베이징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실종자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북한은 식량 및 의료지원을 간접적으로 요청한것으로 전해졌다. 히가시우라 히로시 일본적십자사 국제관계국장은 오전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실종자와 북한 거주 일본국적 배우자들의 모국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측 수석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부서기장은 일본 대표단에 "우리는 당신들이 전에 했던대로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일본이 쌀을 비롯한 식량 그리고 의료지원을 재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일본이 최근에 제공한 대(對)북한원조는 지난 2001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제공한 쌀 50만t이 전부다. 이번 북-일 적십자 회담은 지난 2000년 10월 양국 정상화 회담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대화로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일본은 과거 25년동안 북측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이 아리모토 게이코(납치당시 23세) 등 10명이 넘는다는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베이징 AFP.교도=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