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대회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일방독주 속에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 대전.충남에 이어 내달 2일 광주.전남, 4일 경기, 7일 충북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경선을 거쳐 9일 서울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현 추세대로 경선전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4일 경기대회에서 이 후보가 나머지대회와 관계없이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당측은 경선 중간 과반수 확보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대회를 치른다는방침이며 다른 후보들도 중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선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충청권의 표심. 지금까지 치러진 전국 순회경선 과정에서 영호남과 수도권, 강원도의 경우 표의 성향이 드러났지만 충청권은 30일 치러지는 대전.충남 대회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각 후보진영과 충청권 지구당위원장의 분석을 종합할 경우 충청권도 이회창 후보의 절대강세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전지역은 김원웅(金元雄) 의원만이 이부영(李富榮) 후보를 공개 지원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지구당 위원장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충남도 이 후보가 예산이 선영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가지고 있어 절대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이 지역에서도 최소한 70% 이상의 지지를얻어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김원웅 의원은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탈락한 이후충청권이 이회창 후보로 결속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상당한 노력을 했음에도 이부영 후보 지지율을 두자리 숫자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회창 최병렬(崔秉烈) 이부영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이날 대전으로 이동, 이지역 방송과의 합동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충청권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남도지부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박태권(朴泰權) 전충남지사를 6월 지방선거 후보로 추대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