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金弘一) 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 201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월6일 고문 후유증 치료차 로스앤젤레스에 온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LA 국제공항에 밴을 타고 부인과 함께 도착, 미리 대기중이던 수행원 2명의 부축을 받으며 출국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김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건강합니다"며 "귀국을 연기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한국에서 동생들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하자 "동생들에 대해 무슨 말이 나오느냐"고 반문했을 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 일행이 당초 27일(현지시간)로 탑승 예약을 했으나 하루 앞당겼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혈색이 비교적 좋아 보였으며 지팡이와 수행원 도움은 받았지만 휠체어는 타지 않았다. 김 의원 일행은 여행용 가방과 박스 등 9개를 검색받은 뒤 일반수하물로 부쳤다. 김 의원은 LA 체류중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의대에서 신경계통 수술을 받은 후 모처에 머물며 물리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12일 민주당 청년조직인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 미주지부 만찬에 참석한 것을 빼고는 거의 외부와 접촉이 없었다. 이날 공항에는 특파원 및 한인 언론사 기자 20여명이 나와 김 의원의 귀국 모습을 취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