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 제주지역에서는 국민경선의 위력을 실감한다는 반응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사무처장은 "민주당의 국민 경선제가 후보들의 잇단 사퇴 등 우여곡절을 거치기는 했지만 개혁 인물이 당내 대세론을 잠재우며 대선후보로선택됨으로써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도민들은 지난달 9일 제주경선에서 노 고문이 18.6%의 낮은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던 점을 들어 `한국판 뉴햄프셔'라며 떠들던 제주도의 낮은 정치수준이 드러나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