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결과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개인적으로 길고도 긴 8주였다"며 "그러나 국민경선을 완결해야겠다는 저의 처음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대선후보 경선 서울지역 대회의 최종 개표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대선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승리할 것을 확신하며 이를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을 완주한 이유와 향후 계획은. ▲국민경선이 만들어졌을 때 출마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경선 완성이 저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3월 23일 충남 경선에서 39표를 얻어 참담했으나 39표의 힘이 저를 다시 일으켰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훈장을 달아줬다. 그 훈장을 일생일대의 보람과 자랑으로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바 없다. 당장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전국 방방곡곡을 가겠다. 당과 당이 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치개혁은 아직 멀리 있다. 정치쇄신, 정치개혁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그 길을 갈 생각이다. --노 후보의 강점과 보완할 부분은. ▲12월에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증거가 있다. 국민경선을 한나라당도 하지만 못살아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당을 살려냈고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변화를 선점한 사람이 게임에서 이기게 돼있다. 40년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다. 박정희 쿠데타로 시작된 카리스마와 권위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 한국정치의 제3막이 열리고 있다 본다. 그 주역은 민주당일 수밖에 없다. 노 후보는 변화의 욕구를 가장 충실히 담아낼 분이며 경쟁력 있고 지역을 넘어 민주당의 승리를 확보해줄 경쟁력이 막강한 후보라 생각한다. 저도 12월 승리를 위해 작지만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 --이인제 의원이 오늘 대회에 불참했는데 앞으로 당 화합 방안은. ▲이 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불참해) 아쉽다. 오늘 선출될 새 지도부가 당 단합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일텐데 첫째로 이 의원이 12월까지 같이 가줬으면 하는 당원들의 바람을 담아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경선은 승리를 위해서도 하지만 패자는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길게보면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게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이 의원도 당과 함께 해줄 것을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