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민주당 정세균(丁世均.52)의원이 친구의 계좌를 이용, 거액을 입출금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5일 정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3월4일 모 정부투자기관에 근무하는 고교 동창생인 A(51)씨에게 중소기업 은행의 통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기업은행 모 지점에 통장을 개설했고 수일 뒤 정의원의 비서관인 강모(43)씨가 서울에서 A씨를 만나 통장과 카드를 회수, 출금해 선거사무실 유지비와 각종 활동비로 사용했다. 이 통장에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2차례씩 모두 3천500만원이 정 의원의 이름으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의원 측은 "이 돈은 정의원의 통상적인 의정활동비이며 이곳 저곳사용할 데는 많은데 통장 수가 적어 친구의 명의로 개설해 사용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