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씨의소환수사를 요구하고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 미국도피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문제삼아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하는 등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또 26일 여의도공원 집회 강행의사를 재확인한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의 `폭로' 문제가 매듭될 때까지 총무회담을 거부하는 등 대여투쟁 결의를 다졌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당 화합발전특위에서 "정국이 어려울 때 문제를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은 정도를 택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우물우물하면 사태를악화시킬 수 있으니 대통령은 사심으로 버리고 정도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걸씨의 동서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건넨 쇼핑백을 홍걸씨에게 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제 홍걸씨는 직접해명해야 하며 검찰은 홍걸씨를 소환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차남 홍업(弘業)씨의 측근 김성환씨의 수뢰혐의가 줄줄이 드러났는데도 그의 소환을 왜 한달간이나 미루느냐"며 "시중에는 홍업.홍걸 형제 중 한명을 선별해 사법처리하기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균(羅庚均) 부대변인은 최 전 총경의 미국 입국과정과 관련, "우리 정부가미 국무부에 특별한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공항에서 특별출구 이용이 불가능하다"며"정권차원에서 도피시킨 혐의들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부총무단 및 행자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팔호(李八浩)경찰청장을 방문, 최 전총경 잠적 책임을 물어 이 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최 전 총경의 도피 행각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책임을 피하기 위한 형식적 수준에 그쳤다"며 "애초부터 경찰은 최 전 총경의 해외도피를 막으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