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후보 관계자들이 24일 열린 대구·경북지역 대선후보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측이 지구당 위원장을 줄세우면서 살생부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논란이 일고있다. 최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이 영남권으로 접어들면서 이 후보측이 극비리에 각 위원장의 득표활동을 점검한 동향보고서와 살생부를 작성중"이라면서 "1차 부진판정을 받은 위원장들은 밤잠을 설치며 대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지지를 강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병렬 후보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지역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가 당초 예상치(70∼80%)에 크게 밑돌고 나에 대한 지지가 3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후보측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신경식 선대본부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살생부를 작성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 뒤 "이 후보측은 살생부를 만든 적도 없고 만들 생각도 없는 만큼 최 후보는 비난 성명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