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풍'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거세게 부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회동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일본 출국에 앞서 "노무현 후보가 정치에 입문할 때 내가 픽업했다"며 "민주당 경선중에는 안만나지만 경선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회동의사를 보였다. 노무현 후보측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YS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후보로 확정되면 YS를 찾아뵙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노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면 PK(부산·경남)지역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협력과 자신이 주장해온 '민주 대연합론'에 따른 정계개편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 후보측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중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민주주의와 나의 투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김 전 대통령은 방일기간 중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