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에서 특명교수 자격으로 강의를 하기 위해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세아들 비리의혹과 관련,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이미 국민에게 뭔가 얘기했어야 하며 이제 대통령이 말할 차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선 "노 후보가 정치에 입문할 때 내가 픽업했다"면서 "민주당 경선중에는 안 만나지만 경선이 끝나면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회동 의사를 내비쳤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와세다 대학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나의 투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는 외에, 방일 기간 모리 요시로(森喜朗),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등과도 잇따라 만나 한일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27일 귀국한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포함, 매년 2차례 와세다대학에서 강의한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