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의 와다 류코 사무총장은 "지난 93년 경단련이 정치자금 알선 중단을 선언한 이후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이 오히려 커졌다"고 말했다. -알선중단 선언 이후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행태에 변화가 이뤄진 점은. "정당에 대한 기업헌금 규모가 1백억엔 정도에서 30억엔 정도로 줄었다. 물론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제가 도입된 영향도 있다" -경단련의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은 줄지 않았는지. "그렇지 않다. 관료들의 권한이 축소되고 있어 정치권의 경단련에 대한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경제정책과 관련된 법률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경단련 회장단과 상시적으로 만나 상의한다" -정치권의 기업 헌금 의존도는 여전한데. "정당 입장에서는 기업 헌금이 굉장히 고마운 존재다. 국고보조금의 경우 그 사용처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반면 기업 헌금은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