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인해 일부 연기 또는 조정되었던 양국간 군사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황의돈 국방부대변인이 밝혔다. 이를 위해 두 장관은 ▲한국 합참의장과 일본 공막장 등 군 고위급 인사의 연내상호방문 ▲제2차 한일 해상 공동수색.구조훈련 9월 실시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의 취지를 살려 한국군과 자위대간 체육교류 ▲군악대 상호교류 등에 합의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월드컵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상호 정보협력을 계속하고 동티모르 오쿠시 지역에서 양국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부대들이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또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대 테러전 지원활동을 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장관은 임동원 대통령특사의 방북 등 최근 남북한 관계를 설명했으며, 두 장관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최근 일본이 국회에 상정한 유사법제 정비동향과 지난해 12월22일 발생한 괴선박 격침사건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나카타니 장관의 방일 초청을 수락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방한기간에 한국군 부대와 도라산역 등을 둘러본 뒤 21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