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고문의 고향인 충남 논산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논산지구당에는 이날 오후부터 이 고문의 사퇴 여부를 묻는 전화가 줄을이었으며 일부 청년당원들 사이에서는 강경발언이 나오는 등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당원은 "이제는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한 당직자는 "경선을 마지막까지 마무리 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는끝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등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 들였다. 대전.충남지부도 이날 하루종일 이 고문 사퇴를 두고 당직자들 간에 논란이 계속됐으나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였다고 한 당직자는 전했다. 그는 "충청도에서 우리 당 대선후보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대부분의 당원들이 성원을 해 왔으나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아쉽다"며 "당분간 이 고문의 행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고문의 경선캠프에서 일해온 충청지역 출신 핵심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를 끈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논산=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