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17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후보 사퇴와 관련, 논평을 내고 "태동중인 보혁구도에서 그가 국가 미래와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좌파 노선'에 의한 '중도개혁 노선'의 좌절"이라며 "비난을 무릅쓰고 경선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이 후보의 절박한 선택에 위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 경선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에 나름의 근거가 있다고 본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 후보가 요구한대통령 세아들 수사문제를 시종 침묵으로 묵살했고 암암리에 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조차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했다"고 이인제 고문을 거들어 `제휴 손짓'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충남 대전 대덕지구당 개편대회 및 내각제추진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고문의 사퇴와 관련, "우리 국민이 바람에 너무 약한 측면이 있는데 누가 생각이 있고, 철학이 있고, 정치관이 있는지 잘 생각해 선택해야한다"고 이 후보측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내년 2월 25일이 대통령 임기 만료일인데 김 대통령이 제대로 임기를끝내고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