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지낸 최성규(崔成奎) 총경의 출국 배경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하고 `최 총경 도피진상특위'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화합발전특위와 당무회의에서 "최 총경이해외도피 사흘전에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만난 것은 권력기관의 은폐노력을 보여주는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리를 캐내야 한다"고 다잡았다. 이와 관련,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 상임위에서 권력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를 5개 유형으로 나눠 5분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준표 이성헌 이병석 심규철 원희룡 이원형 의원을 국회 예결위에 긴급 투입, 권력비리 캐내기를 위한 `화력'을 보강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청와대가 최 총경의 도피를 방조한 공범이 아니라 도피 원조와 도피 공작의 주범임이 드러났다"면서 "최 총경을 즉각 귀국시켜 대통령 아들 홍걸씨와 관련된 모든 비리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 총경은 대통령 세아들의 비리전모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김기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 총경 도피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 최 총경 체포조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형 권력비리사건 때마다 혐의자들이 줄줄이 도망치는공식이 또 되풀이된 듯 싶다"면서 "청와대는 최 총경 도피방조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배후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홍걸씨를 귀국시켜 검찰에 자진출두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성환씨 차명계좌의 실소유주가 `김홍업 황태자'가 아니냐는 의혹이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만큼 김성환씨를 잡아들이고 홍업씨를 소환해 본격적으로진상을 파헤쳐야 옳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