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대테러 전쟁지원을 위해 키르키즈스탄에 파병된 국군 의료지원단(동의부대.단장 남택서 대령)이 13일 이동외과 병원 규모의 야전병원을 개원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2일 밝혔다. 이 야전병원은 150여평 규모로, 대형 텐트 8개 동, 컨테이너 16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수술실, 중앙공급실, 중환자실, 임상병리실, X-레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응급실, 내시경실, 초음파실과 각 과별 진료실, 입원실 등 이동외과 병원급 수준으로 복부수술 등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초음파 장비와 위 내시경 장비를 비롯한 총상처치 세트 등을 구비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국군 의료지원단은 휴일도 잊은 채 야전병원 건립공사에 매진했다"면서 "야전병원 개원으로 다국적 군 장병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양질의 의료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미 제376 공군원정단 단장이자 기지 사령관인 로이드 준장과 프랑스.덴마크.스페인 등 다국적 군 의료관계자, 키르키즈스탄 의무감,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 현지교민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군 의료지원단은 그동안 미 공군의 베이스 캠프인 마나스 공항기지에 주둔지를 마련하고, 임시진료소를 설치, 진료활동을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