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경선후보들은 오는 14일 전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11일 일제히 전남을 방문, 득표활동에 매진했다. 전남(선거인단 3천278명, 4.7%)은 광주와 함께 민주당의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민주당내 분석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 방명록에 "5월 광주민들의 희생이 오늘 다시 벅찬 희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라고 쓰고 담양.곡성.장성 지구당을 방문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李仁濟) 후보도 담양.곡성.장성지구당과 보성.화순지구당을 잇따라 방문,"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에 가장 부합하고 일자리 창출로 나라를 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나주 등 지구당을 방문하고 "노, 이 두 후보의 첨예한 공방으로 국민참여경선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틈새를 공략했다. 이와함께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지역 대상 광주방송 TV토론에 참석했다. 전남지역 판세 전망과 관련, 노 후보측은 60% 이상의 득표로 완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후보측은 "이념검증 공세가 효과를 볼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 후보측은 20%선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당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혀야한다'고 말한 것이 DJ를 공격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경선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선거인단 2천48명) 지역의 경우 연고가 있는 이 후보의 큰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 후보측은 득표율 30% 수준을, 정 후보측은 10% 이상을 기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