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과로와 위장장애 등으로인해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대변인이 10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9일 밤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국빈만찬 행사가 끝난뒤 의료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기간은 2∼3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면 대퇴부 염좌(허벅지 근육통)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고, 누적된 과로와 지난 주말부터 나타난 위장장애와 영양섭취 부족에 대해 검사 및 수액공급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10일로 예정됐던 김일순 의료제도 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에 대한 위촉장 수여,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면담 일정 등을 모두취소했다. 김 대통령은 9일 밤 8시40분 국빈만찬이 끝난뒤 의료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곧바로 국군 지구병원으로 이동,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치료와 검사를 받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누적된 과로와 근육통 후유증이기 때문에 김 대통령은 2∼3일 후면 정상적으로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는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검사와 치료를 겸해 2∼3일 정도 쉬시고 다음 일정에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일 청와대 의무실장도 "김 대통령의 바이털 사인(활력징후, 체온.맥박.호흡.혈압의 상태)은 매우 양호하다"면서 "김 대통령은 2∼3일 후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왼쪽 허벅지를삐끗해 근육통(대퇴부 염좌)이 생겨 열흘 가량 불편을 겪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