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제229회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었으나의결정족수 미달로 주요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일부 파행을 빚었다. 본회의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와 은행법 개정안 등 7개 법률안은 순조롭게 처리했으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 임명동의안과 국회 여성위원장 선출건은 의결정족수(135명)에 미달, 이만섭(李萬燮) 의장이 9일 본회의로 처리를 미뤘다. 특히 여야의 대선후보와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아 앞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의원들의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이 낮아 법률안 처리 등에 차질을 빚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을 제외한 여야 대선후보 경선주자 6명이 출석하지 않았고, 출석의원들도 삼삼오오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어수선한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국회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출석률 미달로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 민생현안을 처리하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야의 대선후보 선출과 지도부 구성을 위한 최고위원 선출로 국회 출석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 의원들이 국회 출석에 모범을 보여달라"고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