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특사 일행은 새벽 6시 평양을출발해 8시37분 판문점에 도착, 북측 인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8시40분께 분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에 들어왔다. ○...임 특사일행은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원동연 아태평화위 책임참사 등의 배웅을 받았다. 북측은 이례적으로 돌아올때도 화동을 동원해 꽃을 주는 최상의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남측지역에서는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 신언상(申彦祥) 남북회담사무국장 등이 영접했다. ○...임 특사는 공동보도문 합의를 통한 성과가 큰데 잔뜩 고무된듯 시종 밝은표정을 보였다. 임 특사는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소식을 가져왔다"며 "잘됐다"고 말했다. 또 판문점을 떠나면서도 자유의 집에 나와있는 미군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고생한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분계선을 넘은 특사 일행은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영접을 나와 있던 정 통일부 장관 등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을 나눴다. 임 특사는 "어제 왔어야 하는데 회담이 오늘 새벽 3시에야 끝났다. 예상하던거보다 아주 좋았다"며 "실무진은 어제와 그저께 밤을 꼬박 새며 고생 많이 했다"고말했다. 정 장관은 회담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경의선 착공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는 것도 합의됐느냐는 질문에 "그문제는 항렬이 다르다. 이번에 넣을 것이 아니라 추후에 협의해야지 올 수 있는 것아니냐"며 "이번 회담의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후 회담 일정과 관련, 정 장관은 "장관급회담은 다른 회담이 진행되면서 매듭이 안풀릴때 열리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합의에는 장관급회담 개최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임 특사와 정 장관은 비오는 날씨를 두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임 특사가 "평양에 어제 비가 많이 오다가 오늘은 잦아드는 분위기인데 여기는더 많이 온다"고 하자 정 장관은 "가뭄이 해갈될 수 있도록 단비가 촉촉히 내리는가운데 회담도 성과가 좋아서 기쁨이 두배"라고 말했다. (판문점=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