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5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대구, 인천, 경북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역전, '노풍(盧風)'을 대세로 굳히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노 후보는 4일 경북 포항지구당을 방문하는 등 3일째 대구.경북 공략에 나서 이 후보의 이념공세를 `색깔론'으로 일축하고 본선경쟁력에 의한 선택을 선거인단에 요청하는 등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노 후보는 "이념대결 시대가 끝난지 언젠데 아직도 색깔시비냐"며 "이회창 대세론 때문에 2년동안 시달려왔으나 이제는 내가 15-20% 포인트 차로 이회창씨를 이기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 만큼 본선에서 승리할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노 후보는 "광주의 선택은 노무현이 영남에서도 표 많이 받아와서 정권재창출을 하라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도 다른 지역 출신후보를 한번 밀어볼까' 하면서 멋과 여유를 부리면 내가 큰일난다"며 압도적 지지를 요청했다. 노 후보측은 경북출신 김중권(金重權) 고문의 후보사퇴 등으로 3곳에서 50% 안팎의 득표로 모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천의 경우 구 여권 출신 지구당위원장이 많고 이인제 후보의 연고지인충청권 인구비율이 높아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대의원 조직세에서 이 후보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때문에 우려하는 눈치다. 이에 비해 대구는 55-60%의 득표율로 이 후보를 15-20% 포인트 격차로 따돌릴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대구는 대도시로 시민단체의 개혁운동이 활발하고 비교적합리적인 보수층이 두텁다는 주장이다. 경북의 경우 당내 조직력에선 이 후보가 강세이나 위원장과 당원간 정서가 다르고, 국민선거인단의 바닥정서도 `노풍'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역시 1위를 자신하고있다. (포항=연합뉴스) 추승호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