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논쟁이 당밖으로까지 확산된 3일에도 민주당 이인제 후보진영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공세는 계속됐다. 공세의 전선도 노 후보 본인에서 좌익활동으로 옥살이하다 사망한 노 후보의 장인으로 확대됐다. 이 후보진영의 김윤수 공보특보는 이날 "노 후보의 장인 권모씨가 한국전쟁 당시 좌익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형을 살다 옥중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한 주간지 기사내용을 복사,기자실에 배포했다. 또 "아내의 아버지가 예전에 좌익운동을 하다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돌아가셨다"고 기술한 노 후보의 자서전 '여보,나 좀 도와줘'의 일부 내용과 '71년 마산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노 후보 처갓집의 호적등본 사본도 제시했다. 김 특보는 "YS정권 시절 어떤 인사는 청와대 수석으로 내정됐다가 장인문제로 임명이 좌절된 적도 있었다"고 전제한 후 "장인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장기복역했는데 국민정서에 따라 노 후보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할 문제"라고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김 특보는 그러나 "이 후보는 연좌제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연좌제가 있던 유신시절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 이 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냈는데 뭐가 문제냐"고 강력 반박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