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지금급진세력이 좌파적인 정권을 연장하려 하고 음모와 술수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작태가 횡행하고 있다"며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에 성공해 우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회견을 갖고 "법과 원칙을 토대로 한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 사회', 튼튼한 안보위에 바른 통일을 향해 전진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나라의 앞날이 걸린 이 중요한 순간 제한 몸을 바쳐 이 나라 국기(國基)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정부 정책과 관련, 그는 "국민의 이익보다 정권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유화된권력이 이 나라를 부정부패, 인사파탄과 국정파탄의 수렁에 빠뜨렸다"면서 "집권하면 권력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폭력과 범죄 그리고 무질서를 강력하게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구태정치 청산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새출발해 나라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 것"이라며 "검찰과 국세청, 국정원이 더욱더 국민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등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전임자와 그 가족에 대한 비열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우리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남북관계와 언론의 자유, 자유민주주의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노사관계는 공정한규칙을 세우고 그 규칙을 엄정하게 지키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