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8세의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2일 '시민참여경선제'로 치러진 시장후보 경선에서 총 유효표 2만5천5백52표 중 1만3천3백14표(52.1%)를 얻어 1만2천2백38표(47.9%)를 얻은 이상수 후보를 눌렀다. 이에 따라 6월1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CEO 시장론'(이 후보)과 '21세기 생활시장'(김 후보)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김 의원은 후보로 확정된 뒤 "21세기는 비즈니스 전문가가 아니라 도덕성을 갖춘 정책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로 젊음이 아닌 실력과 안정감으로 승부하겠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당선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시장이 되면 무엇보다 시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최우선 시정 목표로 삼겠다"며 "출퇴근 교통난과 주택가 주차전쟁,수돗물 불안과 대기오염,교육걱정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개표 초반 이 후보가 강북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앞서 갔으나 막판 강남쪽에서 김 후보에 표가 몰리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경선은 '체육관 경선'이 아닌데다 평일에 투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53.0%를 기록했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