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말바꾸기 사례"를 집중 부각시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신의 말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나 위기를 잠시 모면하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며 "노고문은 거짓말과 말바꾸기 행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승국 수석부총무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요트를 즐기면서 노동자를 위한다는 말을 국민이 어떻게 믿겠느냐"고 거들었다. 대구출신인 김만제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에선 노풍이 별 위력이 없다"며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 과거의 말을 뒤집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급진적인 본질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 고문에 대한 한나라당의 집중공세는 그간 민주당 이인제 고문과 함께 "이념문제"를 중심으로 노 고문에게 협공을 펼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이 노 고문에 대한 집중공격을 통해 이 고문을 간접지원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