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염원하는 2002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30일 남북 민간급 실무 접촉을 내달 10일부터 금강산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이날 "내달 10일 방북해 11-12일 실무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담은 팩스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앞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또 내달 1일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 등 20여명의 명단을 북측에 보내기로 했다. 준비위가 최근 북측이 제안한 내달 7-9일 대신 10-12일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것은 이번 민간 접촉의 주요 의제가 북한 '아리랑' 공연 관람 문제이고 이 문제에 대한 정부 방침이 임 특사 방북 결과를 기초로 정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남측 준비위원회가 지난 9일 '평양에서 3월16일 실무회담을열자'고 제의한데 대해 지난 14일 답신을 통해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이유로 남측 제안을 거부한 뒤 '4월초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역제의해 왔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22일 '내달 4일부터 실무접촉을 갖자'고 다시 제의하자 지난 25일 답신에서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수정 제의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