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 '지킴이'를 자임해온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룬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난타전 가운데 틈새공략에 주력하고 있어 현재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득표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종합득표율 6.2%에 불과한 정 후보측은 최근 후보들의 `사퇴 도미노'에 이어 이, 노 후보간 음모론과 정계개편론 등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두 후보간의 통합.조정자 역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측은 특히 이, 노 후보간 공방이 이념공방 등으로 흐르고, 이 후보의 경선불참 검토 등으로 팽팽하던 양강구도가 다소 흐트러지면서 두 후보에게 쏠리던 표심이 다소 이완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28일 "이, 노 갈등이 치열해지면서 대의원과 당원들이 양 후보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경남 등 전국적으로 정 후보에게 표를나눠줘야 한다는 심리가 있으며, 정 후보의 고향인 전북에서 1위 또는 2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사퇴와 이인제 후보의 사퇴 시사가 있던 지난 25일부터 정 후보 홈페이지에 `완주 격려' 메일이 1천400여통 쇄도했다"며 "중도탈락한후보들의 하부조직 일부가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양수(朴洋洙) 당 조직위원장은 "정 후보가 국민경선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있는 데다 중도탈락한 후보들과 달리 외롭게 투쟁하는 모습이 앞으로 경선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