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2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음모설, 정계개편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밤 대전 KB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노 후보는 이 후보측이 자신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음모설과 관련, "이는 정치적 가치판단이나 평가보다는 근거없는 인신공격이어서 유감스럽다"며 "음모설은 근거가 없는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광주시민과 국민의 판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음모설은 내가 제기한 것이 아니어서 실체를 모르나 시중에 파다하다"며 "노 후보를 위해 시민단체와 지식인이 총궐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달 19일과 27일 청와대 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를 만났느냐"고 물었으나 노 후보는 "올들어 만나지 않아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정계개편론과 관련,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이념적 성향으로 봐 새로 짜여지는 정당은 중도좌파 정당이 아니냐"고 물었으나 노 후보는 "내 정책은 민주당 정책과 거의 일치한다"며 "정계개편은 민주당이 중심이라는 인식이 국민에게 심어진 경선이 끝난 이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대전=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