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월드컵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과 한일 정상회담 7개 합의사항 이행,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0...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담에 앞서 본관 앞에 도착, 환하게 웃으면서 고이즈미 총리를 반갑게 맞았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쌀쌀한 날씨 탓인지 김 대통령은 버버리 차림이었으며, 고이즈미 총리도 코트를 입고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단하로 내려가 의장대를 사열하고 도열해 있던 양국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어 본관 1층으로 자리로 옮겼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날 공식환영식에는 황사로 초등학교 휴교령이 내려져 각국 정상의 방한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0...김 대통령은 이어 단독 정상회담장인 2층 접견실로 옮겨 취재진을 위해 잠시 악수하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한뒤 회담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총리 각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이 4번째 만남인데 우리가 만날 수록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발전하게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 첫날인 21일 저녁 길거리에서 한국 청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점을 염두에 둔 듯 "어제는 피곤하실텐데 우리 국민을 접촉해 주셨다"면서 "우리 국민과 총리 사이에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따뜻한 환영을 실감했다"면서 "길거리에 나가고 지하(코엑스 몰)에도 가서 시민들을 만났는데 손을 흔들어 줬다"고 한국인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