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고해성사' 역풍 등으로 당내 대선후보경선에서 중도 탈락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1주여일간의 칩거를 끝내고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김 의원은 20일 시내 모 호텔에서 장영달(張永達) 이재정(李在禎) 임종석(任鍾晳) 의원 및 이인영(李仁榮) 원외지구당위원장 등과 조찬회동을 갖고 이, 임 의원의'노무현 캠프' 가담을 결정, 노무현(盧武鉉) 고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노 고문을 도와주는 게 좋겠다. 나는 차분하게 가야겠지만..."이라며 이렇게 결정했고 참석자들도 이에 뜻을 같이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22일 장 의원, 이인영 위원장과 함께 강릉을 방문, 동해와 춘천지구당을 찾아 노 고문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선은 24일 치러진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처럼 공개 지지라는 형식적 절차만 밟지 않았지 김 의원 자신이 사실상 노 고문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고 노 고문의 득표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장영달 의원은 "내가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제안, 강릉행이 결정됐다"며 "그냥 쉬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표도 얻을 수 있으면 얻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측은 "노 고문이 지금 상승세를 타고있어 김 고문의 공개 지지 여부는 별 의미가 없다"며 "만약 노 고문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김 고문이 모종의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는 24일 자신의 팬클럽 `GT(김 의원 이름의 영문이니셜)희망'이 `힘내라 김근태'를 모토로 내걸고 국회 의원동산에서 개최할 한마당 행사에 참석,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향후 행보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