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민주당 일각에서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른바 '김심(金心)' 개입설이 제기되자 강력히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도 무심(無心)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요즈음 다시 지면에 `김심'이라는 단어들이 나오고있는데 김 대통령은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정치나 정치적인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면에서 `김심'은 `무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월드컵 대회 등 4대 행사와 경제의 도약 등 4대 국정과제 이외에는 다른 것이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핵심 관계자도 "김심은 `국정전념'"이라면서 "김 대통령이 `정치는 뚝, 경제는고(go)' 하니까 주식도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본심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의 본심은변함이 없으며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도 "민주당 일각에서 `김심'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는 일절 민주당 경선에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